의료AI 이어 AI신약개발사에도 훈풍 불까…“성과 도출이 우선”
국내출처: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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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국내에선 대기업 LG(003550)가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업계에선 오랫동안 시장에서 소외됐던 AI 신약개발사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국내 AI 신약개발사들이 시장의 관심을 얻으려면 뚜렷한 성과 도출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 다툼이 치열해지면서 AI 신약개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이 AI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물론, 빅파마들도 AI와 신약개발을 접목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 열올리고 있다.
미국 리커전 파마슈티컬스(Recursion Pharmaceuticals, 이하 리커전)는 지난 5일(현지시각) 국제 뇌졸중 콘퍼런스에서 AI 기반 신약 ‘REC-994’의 임상 2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임상 결과 해당 약물은 기존 치료법 대비 우수한 효능을 보이면서 AI 기반 신약개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에 미국 증시에 상장된 리커전뿐 아니라 슈뢰딩거, 엡셀레라, 압사이 등 AI 신약개발사 주식들이 강세를 보였다. AI 기술을 활용한 신약개발이 실질적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에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들썩인 것이다.
국내에도 이 같은 소식이 닿은 지난 6일 AI 신약개발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온코크로스(382150)는 전일 대비 주가가 3010원(29.9%) 올라 상한가에 도달했다. 이날 신테카바이오(226330) 주가는 전일 대비 1420원(19.8%), 파로스아이바이오(388870)는 810원(9.6%) 각각 상승했다.
올 초 대비해서도 국내 AI 신약개발 상장사 3곳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온코크로스는 지난달 2일 6330원이었던 주가가 11일 1만3200원으로 108.5% 급등했다. 주가가 2배로 뛴 셈이다. 같은 기간 신테카바이오 주가는 51.2%, 파로스아이바이오는 23.1% 각각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기업인 LG에서 신약개발 AI 개발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LG는 AI를 통한 단백질 구조 예측에 초점을 두고 LG AI 연구원뿐 아니라 LG화학도 공동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들과 비슷한 방향성이다. 엔비디아는 신약개발용 AI ‘바이오니모’에 단백질 디자인툴을 추가했으며, 구글의 딥마인드는 단백질 분석 AI ‘알파폴드’를 선보였다. 메타(Meta) 역시 단백질 구조 예측 AI로 ‘ESM 폴드’(ESMFold)를 보유하고 있다. ‘링크드인’의 공동 창립자인 리드 호프만이 지난달 설립한 AI 신약개발사 ‘마나스AI’도 단백질 구조 예측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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